
[더구루=홍성일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른 미국 자동차 업체가 체리자동차의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델명을 공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HAAH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체리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티고(T-GO)'를 오는 2022년 출시한다. 앞서 HAAH오토모티브는 연초 체리차의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밴타스 VX와 밴타스 TXL를 선보인 바 있다.
T-GO는 체리차 T1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소형 SUV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 외에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HAAH 관계자는 "T-GO는 밴타스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신차 구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하나의 가격, 흥정도 필요없고 복잡하지도 않은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체리차의 티고7는 최고출력 154마력의 1.5L 터보차지 엔진과 194마력의 1.6L 터보차지 엔진이 장착되는데 밴타스에서도 체리차의 기반 모델에 장착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T-GO에도 해당 엔진들이 장착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T-GO의 공개로 HAAH오토모티브와 체리차의 관계가 더욱 끈끈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추후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AAH는 2014년 설립한 연매출 200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의 작은 회사다. 그러나 중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 체리차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본보 2020년 9월 1일 참고 [단독] 쌍용차 노조, 인수 유력 기업과 면담…'노조 문제 선매듭 의도>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AAH는 지난달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매각주관사(삼성증권·로스차일드) 측에 전달했다. 제출 예고 시점은 이달 중이다.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지난달 26일 이미 쌍용차 노조와 면담을 진행하면서 인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