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전기바이크 제조사와 배터리 공동개발 진행

얼터넛 시스템즈, 배터리 개발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전기오토바이 업체 얼터넛 시스템즈(Alternet Systems, Inc·이하 ALYI)와 배터리 개발에 협력한다. 얼터넛 시스템즈의 차세대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해 수주량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ALYI와 배터리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물은 ALYI의 차세대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설립된 ALYI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전기오토바이 회사다. 사하라 이남 지역을 주 무대로 BMW의 R71을 전동화 모델로 개조해 전기오토바이 리볼트(ReVolt)를 출시했다.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회사와 리볼트 구매의향서(LOI)도 체결했다. 거래액은 2000만 달러(약 237억원)로 향후 3000만 달러(약 356억원)의 추가 주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ALYI는 리볼트를 앞세워 전기오토바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품목도 다양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맞춤형 전기 트럭을 개발 중이다.

 

ALYI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삼성SDI와 손을 잡음으로써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SDI 또한 궁극적으로 ALYI의 차량에 배터리를 납품해 아프리카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BMW와 폭스바겐, 르노,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6.4%로 4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2.1GWh로 전년 동기 대비 33.4% 뛰었다.

 

배터리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량을 지난해 20GWh에서 올해 30GWh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 5년간 4배 이상 확대한다. 내년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에 기반한 차세대 배터리 젠(Gen)5를 선보이며 배터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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