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캐나다 광산회사와 니켈 구매 협상…'차세대 배터리' 개발 속도전

기가 메탈스와 논의
턴어게인 광산 운영 업체…니켈 매장량 추정치 236만t
테슬라,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수급을 위해 캐나다 광산회사를 접촉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확보에 본격 나서면서 배터리 독립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가 메탈스(Giga Metals)와 니켈 구매를 논의 중이다.

 

기가 메탈스는 1983년 설립된 광산 개발 업체로 브리티시컬러비아주에 턴어게인(Turnagain)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이 광산은 니켈 236만t, 코발트 14만1000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가 메탈스는 해당 광산에서 연간 4만t의 니켈과 2000t의 코발트를 20년 동안 확보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줄곧 강조한 '친환경적인 생산'을 충족시키는 회사가 기가 메탈스라고 판단, 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니켈을 더 캐달라"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니켈을 대량 채굴하는 회사가 있으면 테슬라가 장기 계약을 체결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9월 2일 참고 테슬라 '니켈 확보' 선언에 우려 쏟아지는 이유?> 

 

기가 메탈스는 테슬라와의 협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았으나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기가 메탈스는 "탄소 중립적인 니켈 생산에 대해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란에도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사진을 배치했다.

 

양사의 거래가 성사되면 테슬라의 배터리 개발 청사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라인을 만들고 비밀 프로젝트 '로드러너'를 진행해왔다. 배터리 생산을 위한 프리몬트 공장의 증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독일 기가팩토리에서도 배터리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향상되고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코발트 함유량이 줄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코발트는 니켈, 망간보다 각각 2.5배, 25배 비싸다.

 

테슬라는 '2019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에서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 개발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보고서에서 "테슬라 배터리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니켈 함유량을 높인 양극재를 사용하려 한다"며 "궁극적으로 코발트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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