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정부, 기아차 공장 인센티브 약속 재확인…"중앙정부 벌금도 기꺼이 감수"

"20년간 세금·전기료 감면 혜택 계속 유지"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자동차 인도 생산기지가 있는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정부가 정권 교체에도 기아차 공장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인센티브) 약속을 재확인했다. 인도 중앙정부는 각 주정부의 과도한 대기업 인센티브를 규제하기로 했으나 이 주정부는 이에 대한 벌금을 감수하고 기아차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정부 메카파티 가우탐 레디 상공부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전 주정부가 기아차와 약속했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벌금을 감수해 왔으며 앞으로 20년 동안에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임 있는 주정부라면 좋든 싫든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기아차의 투자는 매우 좋은 투자였고 이전 주정부가 이를 유치한 것은 매우 칭찬할 만한 일"이라며 "중앙정부가 요청한다면 앞으로 20년 동안 벌금을 내겠지만 우리는 전략적으로 기업의 투자를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이곳 인도 안드라 프레디쉬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연 생산량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2017년 10월 착공해 2019년 8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은 소형 SUV 셀토스를 시작으로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엔 소형 SUV 쏘넷 생산도 시작했다. 기아차는 현지 진출 1년 만에 내수 판매 '톱4'의 지위에 올라섰으며 목표했던 '톱3'도 넘보고 있다.

 

이곳 주정부의 전 총리 찬드라바부 나이두는 기아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45억루피(약 725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기아차 공장을 위한 도로과 전력망, 배수로를 깔았다. 또 20년 동안 각종 세제 혜택과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안드라 프레디쉬 주는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사업하기 쉽게 하기'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3년 연속으로 인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지역'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가우탐 레디 장관은 "우리 프로젝트와 각 기업의 전력에 따라 이뤄지는 실제 투자 유치는 별개"라며 "우리는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고 투명하게 기업의 요구를 듣고 해결해주는 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