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고성능 NCM811 배터리 암초 만나...SK이노베이션 '주목'

아이온S 잇단 화재로 배터리 교체
CATL 기술 한계 증명…NCM811 포기설 대두
SK이노 NCM811 공급 확대 '기대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자사 NCM811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온(Aion)S'의 연이은 화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저우기차(GAC)의 일부 대리점이 아이온S의 배터리 교체를 진행하고 그룹에서도 올해 모델부터 NCM523을 장착했다.

 

CATL이 배터리 결함 논란으로 NCM811 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NCM811 시장을 선도하는 SK이노베이션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GAC 대리점들은 전기차 아이온S 소유자에게 배터리 교체를 통보했다.

 

아이온S는 지난 8월 세 차례 화재가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발화 지점이 배터리로 알려지며 결함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온S는 CATL의 NCM811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GAC 대리점들은 논란을 잠재우고자 배터리 교환을 진행했다. 대리점의 조치가 대규모 리콜로 확전되며 GAC는 "소문이 와전됐다"고 부인했다. 대리점들의 개별적인 행동이며 그룹 차원에서 리콜을 결정하진 않았다는 의미다.

 

GAC는 2020년형 모델에 NCM811 대신 NCM523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전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니켈 비중이 작아 발화 위험이 적은 NCM523을 택한 것이다.

 

GAC가 NCM811의 교체 작업을 단행하며 배터리 공급사인 CATL은 발목이 잡혔다. NCM811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을 각각 80%, 10%, 10% 비율로 넣은 제품이다. 니켈 함량이 높아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CATL은 지난해 NCM811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양산을 추진했다. GAC와 지리자동차, 니오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화재로 자존심을 구겼다.

 

업계에서는 CATL이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NCM811 개발·생산을 포기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CATL은 현지 언론에서 "NCM811은 CATL의 주요 전략 중 하나"라고 밝히며 소문을 잠재우려 했으나 의도와 달리 포기설은 일파만파 퍼지는 양상이다. 아이온S 화재로 CATL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증명됐고 결국 생산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본보 2020년 9월 8일 참고 CATL, 잇단 화재에 NCM811 포기설 '솔솔'…차세대 제품도 윤곽> 

 

CATL이 결함 의혹을 받으며 NCM811 양산 기술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과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NCM811 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도 제품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 SUV '마크5'에 SK이노베이션의 NCM811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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