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美 통신장비 제조사 '인피네라' 맞손…국가 융합 백본망 구축 속도전

백본망 구축 사업에 인피네라 7300 플랫폼 사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KT가 전국 백본망 구축 사업에 미국 인피네라(Infinera)의 통신 장비를 사용한다. 인피네라의 첨단 광 솔루션을 활용해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전국 백본망 구축 사업에 인피네라의 7300 멀티 홀 전송(Multi-haul Transport) 플랫폼을 사용한다.

 

7300 시리즈는 최신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대용량 트래픽 처리를 지원한다. 네트워크 성능을 모니터링하는 기능과 높은 복원력을 제공한다.

 

닉 윌든 인피네라 부사장은 "인피네라의 첨단 솔루션으로 KT가 광섬유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5G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KT는 작년 5월 파트너사로 인피네라를 택하고 백본망 구축 작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화웨이 장비로 일부 지역의 유선 백본망을 설치했는데 화웨이가 아닌 인피네라를 선정한 것이다. KT는 망 이원화를 위해 인피네라를 택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반(反)화웨이 전선을 구축하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T는 인피네라와의 협력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신규 백본망을 깔고 하나의 전국망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5G를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작년 2월 국내 최초로 5G 백본망에 메시(Mesh) 구조를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메시 구조는 전국 주요 지역센터 끼리 직접 연결하는 그물형 구조다. 지역 간 트래픽 전달 시 수도권 센터를 경유하지 않아도 돼 전송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편, KT는 국내 5G 시장에서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239만2558명으로 전체 가입자(785만7205명)의 3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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