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컨테이너 사업' 한중일 각축전…삼성중공업 후보 올라

대만 에버그린 1만5000 TEU 컨테이너선 10척 발주 추진
총사업비 1조2000억원…한중일 조선업체 5곳 상담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사업을 놓고 중국‧일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상반기 수주 가뭄에 허덕였던 삼성중공업에 단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10척(옵션 4척 포함)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주요 조선업체들과 인콰이어리(발주 상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에버그린이 접촉하는 조선업체는 총 5곳으로 후동중화조선과 장난조선소, 양쯔장조선 등 중국 조선사 3곳과 일본 이마바리조선 등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중공업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선박 건조가격을 1척당 1억5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보고, 이르면 올해 안으로 건조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컨테이너 운임이 오르고 있고 글로벌 주요 해운사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다"며 "신규 선박을 발주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 수주전은 가격 경쟁력과 은행권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수주 이력을 내세워 정면 돌파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에버그린으로부터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인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에버그린 물량을 따내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도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목표 수주액은 84억 달러로, 지난 5일 기준 목표 대비 7억 달러·8.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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