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찜한 中 엔리얼, 대규모 자금 수혈 성공

LG유플러스 통해 AR 글라스 독점 공급
4000만 달러 자금 확보…우시 R&D·생산 공장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유플러스의 파트너사인 중국 증강현실(AR) 스타트업 엔리얼이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4000만 달러(약 474억원)를 확보했다. 중국 장쑤성에 연구·개발 및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고 AR 글라스의 생산량을 확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엔리얼은 지난 4일(현지시간)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판 유튜브 콰이쇼우(Kuaishou)와 VC 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 힐하우스캐피탈 등이 참여한다.

 

2017년 1월 설립된 엔리얼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AR 글라스 제조사다. AR 글라스는 안경처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엔리얼은 국내에서 AR 생태계 강화를 위해 LG유플러스와 협력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일반 고객에게 AR 글라스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고객 반응을 살펴 오는 3분기 엔리얼 라이트를 독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엔리얼 라이트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B2C) AR 글라스로 초경량(88g)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리얼은 작년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3100만 달러(약 36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며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엔리얼은 지난 3월 장쑤성 우시에 AR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약 2억8000만 달러(약 3320억원)로 약 2만㎡ 규모로 지어진다. 60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이 중 40%는 AR 기술 연구에 투입된다. 엔리얼은 우시 공장 건설로 연간 100만 개의 AR 글라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엔리얼은 오는 3~4분기 미국에서 엔리얼 라이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독일에서도 제품 출시를 위한 파트너사를 모색하고 유럽 데뷔를 준비 중이다.

 

기술 선점에도 박차를 가한다. 엔리얼은 손짓 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를 포함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개발자 키트를 배포했다. 내년 상반기 해당 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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