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 농산물 수입 확대 추진

캄보디아식품제조협회(CFMA)와 회동
간장, 후추, 캐슈넛 등 수입품 다양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캄보디아 법인 현대아그로가 캄보디아식품제조협회(CFMA)와 캄보디아산 농산물 수입 확대 의지를 다졌다. 망고를 시작으로 후추, 캐슈넛으로 수입 품목을 늘리고 캄보디아에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그로는 지난 3일(현지시간) CFMA와 면담을 가졌다. 양사는 캄보디아 농산물의 한국 수출을 늘리고자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간장과 후추, 커피, 캐슈넛, 생선 소스 등의 수입을 집중 논의했다.

 

현대아그로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농산물 수요가 높은 국가로 캄보디아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있다"며 "다만 이번이 첫 회의이므로 아직 수입을 낙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샘플을 살펴보고 품질 기준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17년 1월 캄보디아에 현대아그로를 세우고 캄보디아산 농산물 수입을 추진해왔다. 올 1월 캄보디아 최초로 검역시설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짓고 망고를 처음으로 들여왔다. 검역시설을 통해 올해 약 1만t, 내년 1만5000t의 캄보디아산 망고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레몬그라스를 비롯해 캄보디아산 채소도 수입했다. 바나나 잎, 바나나 꽃, 카피르 라임 잎, 공심채 등으로 수입 품목을 다양화했다.

 

캄보디아 합작사 현대마오레거시(Hyundai Mao Legacy Co., ltd)를 통해 캄보디아산 농산물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 캐슈넛과 후추, 설탕 등의 샘플 제품을 검토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수입 품목을 확대해 캄보디아의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성장동력을 모색한다.

 

캄보디아는 전통적인 농업 국가다. 2018년 기준 국토의 32%가 농경지로 사용되고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에 이른다. 농업이 캄보디아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정부 차원에서 농산물 수출 판로 개척과 농업 분야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농업에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와 생산 설비 수입 관세를 면제해준다.

 

한국과 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점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FTA가 성사되면 수입관세가 인하돼 캄보디아산 농산물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한국에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교역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6억9700만 달러(약 8200억원), 수입액은 3억3600만달러(약 4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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