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인도판매 '신기록'…기아차도 74% 수직상승

코로나19 억눌린 수요 반등…온라인 판매 방식도 주효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차 현지 판매량 역시 74% 수직상승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8월 현지에서 지난해 8월(3만8205대)보다 19.9% 늘어난 4만5809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1월 세웠던 월간 역대 최다 판매량(4만5803대)을 웃도는 역대 최대 판매고다.

 

크레타, i20 등 현지 주력 소형 모델 외에도 아우라와 투싼, 그랜드 i10 니오스 등 대부분 차종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현지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 역시 지난달 판매량이 1만853대로 전년 동기(6236대) 보다 크게 늘었다. 증가율이 74.0%에 이른다. 이같은 추세라면 진출 1년 내 '톱5' 안착은 물론 목표했던 '톱3' 진입도 가능하다.

 

특히 주력 모델인 셀토스는 현지 진출 지난달 누적 판매 1만대를 기록했다.

 

현지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로 풀이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억눌린 수요가 반등하는 조짐이다. 여기에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인도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디왈리'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판매 증가에 한 몫 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인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마루티 스즈키 역시 8월 전년(9만7061대)보다 20.2% 늘어난 11만6704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현지 판매·마케팅 전략이 한 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부터 글로벌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인도 시장에 도입했다. 500개 이상의 현지 판매점이 여기에 연결돼 있으며 7월 초 기준 누적 방문자 150만명, 문의 2만 건을 넘어섰다. 현대차 현지 광고는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광고 1위로 꼽히고 있기다.

 

마루티 스즈키를 뺀 현지 경쟁사 판매량 역시 주춤했다. 같은 기간 현지 3대 자동차 회사인 마힌드라의 승용차 판매량은 1만3651대로 전년(1만3507대)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혼다는 오히려 8월 판매량이 7509대로 전년(8291대)보다 9.4%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8월 판매 급증이 '반짝 효과'에 그칠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지는 장담할 수 없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8월 내수 시장에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현지발 수출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달 수출대수는 6800대로 전년(1만7800대)보다 61.8% 줄었다. 이에 전체 승용차 판매량 역시 5만2609대로 전년보다 6.1% 줄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총괄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아직은 신중한 낙관주의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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