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어컨 이어 세탁기도…LG전자 아르헨티나서 위탁생산

뉴산, 110억 이상 투자해 LG전자 세탁기 생산라인 구축
초기 드럼 세탁기 3종 생산…품목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아르헨티나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 뉴산(Newsan)에 세탁기를 위탁생산한다. TV와 에어컨에 이어 세탁기로 위탁생산 품목을 늘려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뉴산에 세탁기 생산을 맡긴다. 뉴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베야네다 소재 공장에 1000만 달러(약 118억원)를 투자해 LG전자 세탁기 생산라인을 깐다. 연간 생산량은 약 10만대로 추정된다. 초기 드럼 세탁기 3종을 주로 만들고 점차 생산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리케 라퓨(Enrique Laffue) LG전자 아르헨티나 법인장은 "한국 공장과 동일한 품질과 안전, 위생 기준으로 세탁기를 생산할 것"이라며 "혁신과 내구성, 디자인을 갖춘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TV와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생산·유통·마케팅을 뉴산에 맡겨왔다. 세탁기 위탁생산을 계기로 협력을 확대해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중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중남미는 6억 만명이 넘는 거대 인구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신흥 가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가전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아르헨티나의 가전제품 매출액이 298억9300만 페소(약 7280억원)로 전년 동기(224억8400만페소·약 5480억원) 대비 33% 뛰었다. 냉장고와 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대다수의 가전 판매가 늘었다.

 

LG전자는 중남미에 5개 생산법인과 8개 판매법인을 운영하며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전체 법인 중 중남미에 있는 법인 수는 22개로 유럽 다음으로 많다. 프리미엄 제품 런칭에도 공을 들여왔다. 2018년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제품을 출시했다. 이듬해 중남미 20개국의 거래선을 초청해 미국에서 신제품 설명회 'LG 이노페스트'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서 3조585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체 매출(62조3062억원)의 5.7%를 차지했하는 규모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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