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에"…베트남, 한국산 액상과당 반덤핑 조사 1개월 연장

코로나로 설문조사 진행 어려워 반덤핑 조사 기간 연장
관세 최종 확정 등 모든 일정 지연 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 정부가 한국산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이하 액상과당)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를 1개월 연장한다. 이에 따라 모든 관세 확정 절차가 지연될 예정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최근 한국과 중국산 액상과당 반덤핑 조사를 위한 질문지 제출 기간을 한 달 뒤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베트남 당국은 반덤핑 설문조사 마감을 지난 27일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설문지 작성 등 조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마감 시한을 1개월 더 연장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 6월 말 돌입한 한국·중국산 액상과당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돌입했다. <본보 202년 7월 13일 참고 베트남, 한국산 액상과당 반덤핑 조사 착수…CJ제일제당, 대상 '긴장'> 베트남 손라슈가(Son La Sugar Joint Stock Company)와 KCP 베트남 인더스트리(KCP Vietnam Industries Limited)를 비롯해 6개 자국 업체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한국과 중국산 업체들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액상과당을 수출해 현지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베트남 무역구제당국에 조사 요구서를 접수한 것이다. 이들 업체는 베트남 액상과당 생산량의 54.94%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조사 결정이 내려진 후 15일 이내에 한국·중국 업체를 비롯해 이해관계인에게 질의서를 발송하고, 액상과당의 수입 현황, 현지 업계의 피해 상황 과 상관관계 등을 포괄적으로 살피게 된다. 조사 대상 품목은 작년 4월 1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의 수입 제품이다.

 

현지 당국은 조사 결정 발표일부터 최대 12개월 내에 모든 검토를 마쳐 최종 판정 결과 보고서를 발표해야 한다. 이후 산업무역부 장관의 승인으로 최종 관세가 결정된다. 그러나 이번 반덤핑 설문조사 대응이 1개월 미뤄지면서 모든 관세 절차가 약간씩 뒤로 밀릴 전망이다.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 CJ제일제당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 관련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든 합성물질이다. 설탕의 대체재로 탄산음료와 분유, 과자, 젤리, 물엿, 조미료 등 단맛이 나는 가공식품에 대부분 쓰인다.베트남 관세관에 따르면 액상과당 수입량은 2017년 8만2000t에서 2018년 15만t, 2019년 19만t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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