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은행, 베트남 주담대 공격 영업…최저이자 제공

신한·우리 등 우대기간 금리 최저 6.49%
현지 토종은행 7.7~10.0% 수준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이 베트남에서 현지 토종 은행보다 낮은 대출 금리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주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1.5~2.0% 하락,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계 은행을 비롯해 외국계 은행이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토종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신한베트남은행, 베트남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1~3년 우대기간 연 6.49~8.80% 이율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TP은행, 비엣콤은행, 테크콤은행, 마리타임은행 등 현지 토종은행의 우대기간 금리는 연 7.7~10.0% 수준이다.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은 점포망을 지속해서 확장하면서 현지 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영업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호찌민 동남부 바리어붕따우성의 푸미지점을 시작으로 하반기 껀터시 등에서 5개 지점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만 6개 지점을 열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36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매년 5개의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본보 2020년 8월 27일자 참고 : 신한은행, 베트남 푸미지점 신규 오픈…거침없는 영토확장>

 

우리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 중앙은행 허가를 받고 신규 지점 5곳을 열었다. 현재 14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매년 5개 내외로 지점을 확대해 오는 2021년까지 20개 이상의 영업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주택 수요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은행 대출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베트남은행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22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순이익은 57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영업수익은 3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60억원으로 26% 줄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