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반군 위협에 모잠비크 LNG 사업 위기…현대·삼성重 '돌발 악재'

프로젝트 주요 항만 모심보아다프라이아 점령
설비 조달 등 프로젝트 진행 어려워…신조 발주 지연될듯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이 발주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이슬람 반란군 위협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이슬람국가(lslamic State)와 제휴한 반란군이 모심보아다프라이아(Mocimboa da Praia) 항만을 점령, 폐쇄하면서 모잠비크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반란군 위협은 신조선 최종 건조계약을 앞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게 돌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조 발주를 앞둔 해운사들이 위기를 감지, 발주 지연을 예고하면서 수주 지연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토탈이 추진하는 LNG 프로젝트에 중요한 모심보아다프라이아 항만을 이슬람 반란군이 점령해 프로젝트 차질이 우려된다. 모심보아다프라이아는 토탈이 진행하고 있는 230억 달러 규모의 LNG 프로젝트에 있어 중요한 물류기지와 연결된 곳이다. 

 

토탈은 모잠비크의 가스 매장량이 65trn cu ft가 넘어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생산량 4300만t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프로젝트 추진 자금으로 14억9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약 70여개 미국 기업이 설계·조달·시공(EPC) 장비와 서비스를 제고하기로 했다. 

 

미국기업은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8억 달러를 지원받아 LNG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가스관과 철강 파이트. 가스냉각시스템, 비가압식, 이중보온관 등 장비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반란군이 지난 10일 돌연 항만을 장악, 폐쇄하면서 프로젝트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이들은 단 5일 만에 모잠비크 카부델가두(Cabo Delgado)주 도시와 항만을 점령했다. 

 

반란군의 항만 점령에 따라 미국에서 들여오려던 장비 수입이 힘들어졌고, 신조 발주도 지연되면서 토탈의 LNG 프로젝트 이행이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모잠비크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 운반선은 총 16척이다. 일본 3대 선사인 NYK, MOL, 케이라인 그리스 마란가스타임이 선주사로 확정되면서, 선박 건조사로 지명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과 LNG운반선 건조 계약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었다. <본보 2020년 7월 2일 참고 '3.5조' 모잠비크 LNG선 프로젝트 해운사 확정…현대·삼성 서명만 남았다>
 

그러나 선주사들이 반란군의 점령 소식에 신조 발주를 미루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수주 여부도 자동 지연될 전망이다. 선주자들은 상황을 지켜본 후 신조 발주를 천천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선주사와 달리 프로젝트를 추진한 토탈은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모잠비크 정부와 양해각서(MOU) 체결, 프로젝트가 안전한 보호를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탈은 "반군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모잠비크 프로젝트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며 "이 프로젝트에 많은 해운·조선 관련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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