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 코로나 사태 조기진화 안간힘…손실 눈덩이

확진자 242명으로 늘어…격리 공간 제공
부실 대응 논란 부인…공장 폐쇄에 따른 손실 500만 달러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 직원들에게 자가 격리를 위한 아파트를 제공하고 공장을 셧다운하며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화에 매진한다. 아시아의 TV 생산 기지인 인니 찌비뚱 공장이 코로나19에 노출되면서 LG전자뿐 아니라 현지 협력사들의 수익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코로나19에 노출된 인니 직원을 대상으로 아파트를 임대해 지원한다. 아파트에 격리되어 있는 기간 식료품비와 전기요금 등을 회사에서 낸다. LG전자가 제공한 격리 공간이 부족하면 직원들이 아파트를 자체적으로 임대하고 회사가 비용을 부담한다.

 

LG전자는 인니에서 200여 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22일부터 공장을 임시 폐쇄했다. 모든 직원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현지 법인과 공장 전 구역에 방역 조치를 했다. 내주부터 출근하는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조치로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 현재 인니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238명에서 242명으로 증가했다.

 

공장 셧다운이 수일간 지속되며 LG전자와 현지 협력사 30여 곳의 수익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니 산업부가 추정한 손실액은 약 500만 달러(약 59억원)에 이른다.

 

찌비뚱 공장은 LG전자의 아시아 TV 생산거점이다. LG전자는 아시아권에 수출하는 TV와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찌비뚱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구미 사업장의 TV 생산라인 이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연내 생산라인 2개의 이전이 완료되면 공장의 생산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전자는 코로나19 방역에 소홀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전면 부인했다. 토니 사맙타(Tony Samapta) LG전자 인니법인 태스크포스 위원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을 때부터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대응해왔다"며 "2월 1일부터 마스크를 배포하고 직원들의 입국을 제한하며 방역 지침을 시행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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