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코로나 뚫고 中 하늘길 재개

국내선 공급 늘렸으나 긴 장마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수요 주춤
중국 등 국제선 재개…화물운송도 검토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선 대신 국내선 공급을 대폭 늘렸지만, 긴 장마와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따라 다시 중국 등 국제선으로 활로찾기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9월 한달간 제주~시안 노선을 주1회 일정으로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이 노선은 인천을 경유한다. 

 

진에어는 제주~중국 하늘길이 재개됨에 따라 카지노 등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 항공 수요 불황 해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진에어는 다음달 중국 노선 외 인천발 △세부 △클락 △괌 △마카오 △오사카 △타이베이 △도쿄 노선을 각각 주1회에서 2회 일정으로 운항 재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옌지(연길) 노선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 20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항공기를 띄운다. 

 

티웨이항공의 대구~옌지 노선은 지난해 11월 6일 취항해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여행과 비즈니스 방문 편의를 크게 높였던 노선이다. 

 

이번 재운항으로 중국 옌지 노선은 현재 티웨이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하게 되며, 중국 방역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42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해 운영한다.

 

예약률도 좋다. 지난 20일 왕복 탑승편은 모두 만석으로 예약됐다.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옌지는 비즈니스 방문, 학생 교류 등 양국간 이용객 수요가 많은 곳이다.

 

LCC 중 중국 노선 재개는 에어부산이 가장 빨랐다. 에어부산은 지난 7월 17일 인천~선전 노선을 주 1회(금요일) 일정으로 운항 재개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50분에 출발해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 오전 11시 20분 도착하며 선전에서는 낮 12시 50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5시 1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에어부산은 '인천~선전' 노선을 향후 중국 항공당국 지침에 따라 주2회 확대 운항을 검토 중이다. 또 '인천~닝보' 노선도 추가적으로 재운항해 현지 교민과 유학생 등의 교통 편의를 증대할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중국 옌타이로 국제선 신규취항 길을 열었다. 에어서울은 '인천~옌타' 노선은 주 1회(목요일) 운항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낮 12시 30분에, 옌타이에서는 현지 시각 오후 2시에 각각 출발한다.

 

에어서울의 국제선 신규 취항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제선에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는 에어서울이 처음이다.

 

옌타이는 산둥성에서 두 번째로 큰 공업 도시로, 생산 공장을 비롯해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 기존에는 국내 3개 항공사가 운항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 중단됐다. 에어서울의 이번 신규 취항으로 양 도시간 끊겼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일부 국제선 재개 조짐이 보이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LCC도 여객사업 외 대형항공사처럼 화물 운송 사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공사들은 신규 취항과 운항 재개에 맞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역 강화로 기내소독, 좌석간 거리두기, 기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준수에 맞는 철저한 안전운항 체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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