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터리 '韓 양산' NCM811도 눈독

이노리스, 연내 NCM811 시제품 연내 공개
배터리 셀 공장 투자 이어 미래 기술 확보…유럽 배터리 독립 속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위스 배터리 스타트업 이노리스가 연내로 NCM811 배터리를 개발한다. 한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 회사가 NCM811 개발에 뛰어들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리스는 독일 연구소에서 NCM811 시제품을 연내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시제품의 에너지밀도는 315Wh/kg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NCM811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각각 80%, 10%, 10%로 구성한 제품을 말한다. 기존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을 높이고 코발트는 줄여 주행거리를 늘리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NCM811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며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부터 NCM811을 전기 버스용으로 양산해 고객사에 공급했다.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에 LG화학의 NCM811이 들어간다. SK이노베

이션은 2016년 NCM811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헝가리 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해 폭스바겐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도 NCM811 시장에 가세했다. CATL은 지난 4월 샘플 제작에 성공해 독일 BMW, 중국 지리자동차 등에 공급을 진행했다. BYD는 NCM 622 생산라인을 811로 전환 중이다.

 

중국에 이어 유럽 업체까지 NCM811 개발을 선언하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유럽이 배터리 셀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며 배터리 독립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르쉐는 커스텀셀즈(Customcells)와 합작사 셀포스 그룹(Cellforce Group)을 세우고 배터리 셀 공장 건설에 나섰다. 튀빙겐에 공장을 세우고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푸조시트로엥그룹(PSA) 산하 오펠은 배터리 업체 샤프트와 독일 카이저슬라우텐에서 배터리 셀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도 스웨덴 배터리 생산업체 노스볼트에 9억 유로(약 1조1700억원)을 쏟았다.

 

한편, 이노리스는 2017년 파산한 미국 배터리 업체 알레보(Alevo)의 기술을 인수해 만들어진 회사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독일 브루흐잘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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