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측정 장비·소프트웨어 업체 키사이트와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 성능을 확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키사이트의 5G 테스트 솔루션을 활용해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5G 단말기가 SK텔레콤의 5G망을 통해 초광대역 서비스(eMBB)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지 살폈다.
초광대역 서비스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큰 주파수 대역폭을 사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초저지연, 초연결과 함께 5G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SK텔레콤은 2018년 키사이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 측정 장비 분야에서 키사이트가 보유한 전문 기술을 활용해 5G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키사이트와 5G망 설계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3.5㎓와 28㎓ 등 고주파수 대역에 최적화된 계측 솔루션 △음영 지역 분석 시뮬레이션 △5G 단말기 품질을 측정하는 솔루션 등을 연구 중이다.
카일라시 나라야난(Kailash Narayanan) 키사이트 무선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의 '초연결 사회' 비전을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키사이트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이동통신 사업자는 엔터테인먼트와 모빌리티 등의 분야의 기업과 소비자에게 5G를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설비투자액은 9178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56.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같은 기간 33.5% 급증한 1조2244억원에 달한다.
연구·개발(R&D)에도 힘을 쏟았다. 2018년 5G 단말기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분당사옥에 마련했다.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와도 손을 잡고 5G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속적인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서 SK텔레콤은 통신사들 중 가장 빠른 5G 전송 속도(788.97Mbps)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334만7684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