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에 꽂힌 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산 농산물 수입 확대

생망고 이어 캐슈넛, 후추, 설탕 등 수입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캄보디아산 캐슈넛과 후추, 설탕 등 주요 농산물을 수입을 추진한다. 생망고와 레몬그라스에 이어 수입 품목을 늘리고 신흥 시장인 캄보디아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의 캄보디아 합작사 현대마오레거시(Hyundai Mao Legacy Co., ltd)는 이달 초 캄보디아산 농산물 수입을 위한 품질 테스트를 실시했다. 캄보디아산 캐슈넛과 후추, 설탕 등의 샘플 제품을 검토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지 회사와 수입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캐슈넛은 캄보디아의 수출 효자 상품이다. 2018년 수출량은 10만1973t에 달한다. 캄보디아 내 캐슈넛 경작지는 약 12억㎡로 세계 시장의 4%를 차지한다.

 

후추 또한 유럽 고급 요리의 향신료로 쓰이며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캄폿후추협회(KPPA)에 따르면 캄폿 후추의 70%가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캄보디아산 설탕은 팜나무에서 추출된 천연 감미료로 명성이 높다. 일반 백설탕보다 혈당량이 낮고 칼륨과 철분 등 영양성분이 뛰어나 웰빙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수입 품목을 다양화해 캄보디아에서 식량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중개 무역을 넘어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을 수직계열화해 식량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15년부터 프놈펜 인근에 260만㎡ 넓이의 망고 농장을 운영했다. 올 초 캄보디아 최초로 수출 검역 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세우고 캄보디아산 생망고를 들여왔다.

 

현대종합상사는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올해 약 1만t, 내년에 1만5000t으로 수출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레몬그라스와 바나나 잎, 바나나 꽃 등도 수입하며 캄보디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세계 주요 식량 수출국이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는 2018년 농산물 수출량이 423만3532t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2014년 대비 22.8%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으로 연간 수출량이 500만t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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