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X, ETF 자산 15조원 돌파…게임 테마 등 인기

코로나 사태로 클라우딩 컴퓨팅·게임 ETF 관심↑
지난달 1조5400억원 순유입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뚫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수 2년 반 동안 운용 자산이 3조원 넘게 늘어면서 15조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꾸준히 선보인 다양한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펜데믹 사태를 계기로 빛을 발하는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코로나19 폐쇄 기간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사이버 보안 관련 ETF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13억 달러(1조540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했다. 다양한 테마형 ETF를 개발, 현재 70개 이상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 자산은 130억 달러(약 15조4300억원)에 이른다. 인수 당시 운용 상품 52개, 운용 자산 102억 달러(약 12조1000억원)에서 성장했다.

 

존 메이어 글로벌X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TF 전문 매체 ETF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시장이 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진화했다"며 "집에서 일하고, 자녀를 교육하고, 사람들과 사귀고, 여가를 보내는 시대가 됨에 따라 관련 기술을 담은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주목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전자상거래, 교육, 사이버보안, 비디오 게임, e스포츠 등은 집에서 많은 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ETF 제품군에 포함했다"며 "투자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테마를 활용할 기회를 가졌지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발전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어 CIO는 "가정의 자녀들이 정상적인 학교 교육으로 되돌아가기 전까지 다양한 교육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고 교육 ETF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교육 기술 가운데 상당수가 통합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게임 산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비디오게임은 젊은 사람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코로나19 기간 세대를 초월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소통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얻은 수익은 영화나 프로 스포츠를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구, 축구, 야구 등 기존 주류 스포츠도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메이어 CIO는 전자상거래에 대해 "지난 몇 달간 이어진 펜데믹 사태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소매를 넘어 건강, 자동차, 식음료 분야로 확대했다"며 "온라인 식료품 판매는 200% 증가했고 테슬라의 1분기 실적에서 온라인 판매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8개 국가에서 6월 말 기준 370여개 ETF를 약 47조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글로벌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 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규모 1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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