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무선 이어폰 배터리 특허소송 합의…갤럭시버즈 라이브 악재 제거

美·獨 특허 소송 철회…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독일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간 무선이어폰 특허 분쟁이 해소됐다. 하반기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앞세워 시장 선두인 애플을 바짝 추격할 토대가 마련됐다.

 

3일(현지시간) 바르타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파트너사를 상대로 독일과 미국에서 진행했던 소송을 모두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삼성 헤드셋에 들어가는 충전용 배터리를 수년간 납품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1887년 설립된 바르타는 IT 기기부터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다. 유럽과 아시아 5개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전 세계 75개국 이상에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무선이어폰용 초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보청기용으로 코인셀 배터리를 제작하던 바르타는 각종 특허와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 애플의 에어팟 프로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삼성전자와의 갈등은 올 초부터 시작됐다. 바르타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갤럭시버즈에 탑재된 중국 EVE에너지의 배터리가 바르타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본보 2020년 2월 19일 참고 삼성전자, 獨 바르타에 '갤럭시버즈 배터리' 기술 특허침해 피소> 미국에서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하며 특허 공방은 확전되는 양상이었으나 양사가 최근 합의점을 찾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전자는 특허 침해 논란을 해소하고 무선이어폰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낸다. 애플의 독주 속에 중국 샤오미, 일본 소니 등이 가세하며 업계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기술 개발과 고성능 제품의 발빠른 출시가 중요한 가운데 특허 소송은 삼성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바르타와의 합의로 소송 이슈를 해결하고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5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신제품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공개한다. 갤럭시버즈 라이브는 전작과 달리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하고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가 내장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1억700만대에서 올해 2억2000만대로 커질 전망이다. 애플은 올 1분기 36%의 점유율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각각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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