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다낭점 '비상'…코로나 확진자 방문

지난달 26일 다녀간 직후 격리 치료
롯데마트 올 개점 목표 악영향 우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유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롯데마트에 악재가 터졌다. 베트남 다낭점에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다녀가 방역에 비상이 걸린 것. 야심차게 준비한 현지 사업 확대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낭시 코로나19 예방통제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코로나 확진자 명단·이동경로 발표에서 465번 환자가 롯데마트 다낭점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다낭 퀘쩡구 응웬 투옹 히엔거리 거주하는 465번 확진자(29, 여성)는 이 지역에 있는 학교와 죽 가게에 이어 지난달 26일 오전 8시30분에서 9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롯데마트를 방문했다. 직후 다낭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확진자가 매장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롯데마트는 비상이 걸렸다. 롯데마트 측은 다낭점에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집중방역을 한 것을 알려졌다.

 

다낭 하이쩌우구에 들어선 롯데마트는 2010년부터 총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들여 1만㎡ 부지에 연면적 2만8500㎡, 5층 규모로 개발됐다. 영업은 2012년 시작했다. 롯데마트가 2011년 11월 말 오픈한 3호점 동나이점 오픈에 이어 20여일 만에 문을 연 베트남 4호점이다. 1층은 롯데리아, 2층은 패션·서점·액세서리, 3층과 4층에 가전·신선·주방용품과 냉동·가공식품이 있으며 5층에 롯데시네마·푸드코트 등이 마련됐다.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 가족 놀이공간으로 점포를 꾸민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산과 다낭점 확진자 방문으로 롯데마트의 베트남 사업 확장 계획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5년 매장 60개 달성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매장은 14곳에 불과하다. 롯데마트는 개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점포 크기를 줄여 3300㎡(1000평) 안팎의 중형점포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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