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부코핀 인수 일각 '부정적 시선'…"인수 차질 없을 것"

일부 시민단체 반대시위…"기존 주주는 대부분 지지"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KB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국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고, 보소와 등 다른 주주도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상인조합은 재무부와 금융감독청 앞에서 KB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 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개최할 계획이다. 페리 줄리안토노 조합장은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부코핀은행 경영권 매각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며 "부코핀은행을 외국 자본에 넘겨서는 안 되고 정부가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한번 철수한 전례가 있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2003년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BII) 지분 13.89%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5년 뒤인 2008년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로 외국 은행의 자국 은행 인수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존 주주도 대부분 국민은행을 지지하는 분위기로, 인수 마무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지난달 30일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부코핀은행은 주당 180루피아(약 14.92원)에 총 46억6706만주(8388억 루피아·약 700억원)를 발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전량 인수해 지분율을 기존 22%에서 37.6%로 높여 1대 주주에 오른다. 이후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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