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생산 문제 해결…LG화학·삼성SDI 공급

듀스만 신임 CEO 인터뷰 "5월 초부터 2교대 시작"
e트론 올해 판매량 4만대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아우디가 배터리 수급 문제로 중단했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 생산을 재개해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판매량 목표를 4만대로 잡으며 e-트론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마르쿠스 듀스만(Markus Duesmann)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주요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와의 인터뷰에서 "e-트론의 생산 문제가 해결됐다"며 "5월 초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2교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해 e-트론을 출시했다. e-트론은 석 달 만에 2만6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리며 인기를 모았지만 배터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당초 계약보다 많은 주문으로 아우디의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은 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우디는 삼성SDI에도 손을 내밀며 공급난 해소에 나섰다.

 

적기에 배터리를 받지 못하며 아우디는 생산량을 줄여야 했다. 지난해 e-트론 생산량을 5만5830대에서 4만5242대로 감축했다. 후속 모델인 e-트론 스포트백의 출시도 올해로 연기했다.

 

아우디는 올 들어 1분기 4100~5700대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급기야 지난 3월 말 생산을 잠정 중단했었다. 배터리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5월부터 다시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 것이다.

 

e-트론의 생산이 정상 수준에 도달하며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수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트론은 올해 상반기 총 1만7641대가 됐다.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로 전 세계 대형 전기 SUV 가운데 최다 판매 차량에 등극했다. 아우디는 연말까지 4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가운데 27.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6.0%로 4위를 기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