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조선해양박람회 '포시도니아' 전격 취소…조선 3사 '씁쓸'

코로나19 여파로 1차례 연기뒤 취소…조선 '빅3' 수주 무대 상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최대 조선해양박람회인 '포시도니아'가 전격 취소된다. 세계 최대 조선박람회이자 조선 3사의 수주의 장인 박람회가 취소됨에 따라 국내 조선소들의 해외 영업전략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 예정인 '포시도니아 2020' 선박박람회가 열리지 않는다. 당초 6월 1일 오픈 일정에서 10월로 한 차례 연기했지만, 코로나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예 취소키로 했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의 '노르시핑', 독일 함부르크의 '국제조선해양기자재 박람회'와 함께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2년 주기로 열리며 지난 2018년에는 전세계 2015곳의 조선해양업체, 2만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제 해운·해상 관강 산업 전문 무역박람회답게 해운 전시회는 물론 해양 정책, 국제 해운 커뮤니티에 중요한 문제 등을 주제로 한 회의, 해상관광 국제회의 등 다양한 포럼이 열린다. 

 

특히 포시도니아는 바이어를 통한 신규 발주 물량 협상이 활발하다. 세계 선박시장의 큰손 유럽선주들과 조선소, 해양플랜트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 활발하게 거래를 진행한다. 

 

국내 조선소들도 세계 최대 해운국이자 국내 조선업계의 주요 시장인 그리스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박람회에 참가, 다양한 마케팅 및 수출 활로를 모색해왔다. 조선 3사 수장들이 직접 박람회를 찾아 영업활동을 펼칠 정도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박람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무대가 사라져버렸다.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저조한 수주 실적 만회를 노렸는데 이마저도 힘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국내 조선 3사는 때마다 포시도니아에서 수주 곳간을 채웠다. 그중 대우조선의 수주 확보가 가장 활발했다. 대우조선의 2018년 박람회에서 그리스 알파가스(Alpha Gas S.A.)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3억7000만 달러. 이보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총 4척, 5억8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한편, 조선 3사의 상반기 수주 실적은 저조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월 말 기준 수주 실적이 총 29척 수주, 18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조선 부문 수주 목표는 작년 수주실적(130억 달러)보다 21% 많은 157억 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말 기준으로 약 14.3억 달러, 총  6척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72.1억 달러이다. 삼성중공업은 목표액 84억 달러에서 지금까지 5척 수주해 5억 달러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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