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공장 임금 인상 결정…국내 동결 '온도차'

하반기 판매 회복세 뚜렷…숙련된 인력 확보 위한 전략적 판단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공장의 생산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무직 직원에 대한 임금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첸나이 공장 생산직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을 인상한다. 다만 인상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 뿐 아니라 마루티 스즈키와 토요타, MG 모터스 등도 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임금을 인상한다. 아울러 인센티브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자금사정이 좋지 못한 쌍용자동차 모기업인 마힌드라는 임금 삭감 없이 동결하기로 했다.

 

이처럼 인도 완성차 브랜드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임금과 인센티브를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4월 판매량 '0'(제로) 충격에서 벗어나 이달 17일 현재 전년 대비 85%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 인도 정부 지원책이 쏟아지게 되면 판매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도 숙력된 생산 노동자들을 지켜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등 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 이들을 회사로 다시 유인하기 위해 임금 상승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ITI 수료 연수생 18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채용 절차를 시작해 코로나19에 따른 결원을 연수생으로 확충하는 등 인력 수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인도 상황은 '임금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국내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는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한 만큼 임금동결 등 다양한 협상안으로 사측과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측은 "하반기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생산직 노동자에 대해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사무직 직원에 대한 임금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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