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심리스강관 반덤핑 조사 착수…일진제강 '긴장'

한국·체코·러시아·우크라이나, 반덤핑 혐의 
한국과 러시아는 보조금 지급 상계관세 혐의도 있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무계목강관(심리스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심리스강관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관련 신규 청원서가 접수되면서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반덤핑 혐의를 받는 국가는 한국, 체코, 러시아, 우크라이나이며 보조금 지급에 따른 상계관세 혐의 대상국은 한국과 러시아다. 각국에 청구된 덤핑 마진율은 한국이 119.07~132.16%, 체코 48.18~49.42%, 러시아 30.31~246.31%, 우크라이나 40.36%다.

 

이번 조사는 미국 텍사스주 심리스강관 제조업체인 발루렉 스타의 요청에서 비롯됐다. 발루렉 스타가 한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미국에서 불공정하게 싼 가격으로 수입돼 피해를 입고 있다며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 조사 청원을 제출한 것. 

 

조사 대상인 심리스강관은 일반적인 전기저항 용접을 통해 만들어지는 파이프와 달리 이음매 없는 강관으로 용접부의 강건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공법의 강관재다. 커다란 둥근 철봉을 창(spear)과 같은 것으로 강한 힙을 주어 그냥 뚫고 둘어가면서 구멍을 낸 강관을 뜻한다.

 

초고압과 고온, 저온 등 특수 환경에서 배관용도로 사용되며 주로 화학플랜트, 원자력, 항공기, 자동차, 조선 등의 분야애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동안 유럽,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해 쓰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제강이 2012년 심리스강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수출하기 시작했다. 

 

조사 품목은 HS코드 △7304.19.19 △7304.19.50 △7304.39.00 △7304.51.50 △7304.59.60 △7304.59.80 등이다. 미 상무부는 청원서 제출 후 20일 이내인 오는 28일까지 반덤핑 관세 조사 시작 여부를 결정해 다음 날 결정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일진제강은 1982년 설립된 정밀인발강관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2년 7월 전라북도 임실군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t 규모의 심리스강관 공장을 준공했고, 외경 1~7인치, 두께 최대 25mm, 길이 최대 30m의 심리스강관을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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