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8K보다 해상도 4배 높은 QLED 생산…삼성·LG 어깨 나란히

114% 색재현력·500ppi 해상도 QLED 양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OE가 8K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를 4배 이상 높인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패널 생산에 성공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선두인 BOE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까지 넘보며 '디스플레이 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색재현력과 선명도를 높인 QLED 패널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 패널은 NTSC 기준 114%의 높은 색재현력과 500ppi(인치당 픽셀 수)를 구현한다. 500ppi는 8K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인 117ppi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발표로 BOE의 QLED 기술은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BOE는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17'에서 QLED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5인치와 14인치 두 제품으로 모두 80ppi에 불과했다.

 

QLED는 무기물 소자를 활용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유기 물질을 사용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번인(잔상) 문제에서 자유롭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해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BOE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국내 업계도 안심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시장을 BOE에 빼앗긴 뼈아픈 경험이 있다. BOE는 저가 물량을 내세워 국내 업체가 장악했던 LCD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갔다. IHS마킷에 따르면 BOE는 작년 4분기 TV용 LCD 패널 시장에서 17.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4.3%, 삼성디스플레이는 9.0%로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BOE는 QLED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충칭에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청두와 멘양 등에서도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푸저우에 네 번째 플렉서블 OLED 생산설비인 B15를 짓는다.

 

BOE는 올해 1분기 450만장의 플렉시블 OLED 패널(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집계)을 출하했다. 시장점유율 9.9%로 세계 3위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뿐 아니라 애플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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