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담합' SK에너지 美 집단소송 확전…두달새 27건 접수

이달 5건 접수…5월 이후 누적 27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미국 법인이 휘발유 가격 담합 혐의로 잇단 소송에 휘말려 곤욕을 겪고 있다.

 

16일 미국 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SK에너지 아메리카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네덜란드 석유트레이딩 업체 비톨의 휘발유 가격 담합 혐의 관련 소송이 이달 들어 5건 접수됐다.

 

지난 6일을 시작으로 7일과 8일, 13일 세 회사를 상대로 한 소장이 제출됐다. 제소자에는 미국 소방 장비 업체 피오니어 파이어(Pioneer Fire, Inc)와 솔리스 투 그로우(Soils To Grow LLC) 등 기업과 개인이 섞여 있다.

 

SK와 비톨에 대한 소송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기소 이후 집단 소송으로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5월 주 대법원에 세 회사를 기소한 바 있다. 2015년 캘리포니아 토런스 소재 엑손모빌 정유공장의 폭발 사고 당시 총 1000만 갤런(3785만 리터) 이상의 휘발유를 비싸게 팔았다는 지적이다. 엑손모빌 공장은 캘리포니아 전체 휘발유 공급량의 10% 이상을 납품한다.

 

담합 논란이 커지며 소송이 줄을 이었다. 5월 6일 주류 업체인 패시픽 와인 디스트리뷰터(Pacific Wine Distributors, Inc)가, 7일 프린터 업체 프린케 팍스 프레스(Fricke-Parks Press, Inc)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본보 2020년 5월 22일 참고 [단독] SK이노 '휘발유 가격 담합' 후폭풍…美 법인 '줄소송'> 

 

5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소송은 27건이다. 6월에만 8건의 소송이 접수됐다. 법원은 향후 비슷한 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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