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방부·현대重, 필리핀 군함 탑재 '한화 전투관리시스템' 보증

국방부, CMS-링크 16 호환성 보증
현대중공업, 링크 16 미호환시 A/S 지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방부와 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 호위함(프리깃함)에 탑재 예정인 한화의 함정 전투관리시스템(CMS)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같은 함정에 탑재되는 미국 업체의 전술데이터링크(Link-16)와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 측에 현재 건조 중인 프리깃함 2기에 탑재되는 CMS에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면 애프터서비스(A/S)를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알베르토 카를로스 해군 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이 두 군함의 링크 16과의 CMS 통합에 문제가 있을 경우 향후 이 능력을 해결하기 위한 수리를 보장해줬다"고 말했다. 건조사인 현대중공업이 함정 인도 후 링크 16 호환까지 책임지고 수리하겠다는 얘기다.

 

국방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프리깃함의 링크 16과 한화시스템 CMS 호환성을 보증하는 개념으로 계약자인 필리핀의 요구사항을 보증을 지원하는 주권 보증을 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과 160억 달러 규모의 멀티롤 프리깃함 2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계약서 상에는 필리핀 당국의 CMS의 Link 16 호환성이 계약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CMS는 함정 두뇌에 해당되는 대형 장비다. 함정 탑재 탐지와 무장, 항해 지원장비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전술상황 정보를 생성·공유하며, 지위 및 무장 통제를 자동화해 함정 전투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통합 시스템이다. 링크 16은 미국과 동맹국이 전장 작전을 방해하지 않는 강화된 모니터링을 위해 사용하는 군사 전술 데이터 링크 네트워크이다. 

 

지난해 5월 필리핀 해군의 프리깃함 전투관리시스템 공급업체로 한화시스템이 최종 선정되면서 한화시스템의 CMS를 탑재하기로 했다.  그런데 필리핀 해군이 돌연 한화시스템의 CMS가 미국의 링크 16 호환 여부를 지적하면서 프리깃 함정의 최종 납기 지연 우려까지 제기됐다. <본보 2020년 3월 17일 참고 "인증 절차 다시 밟아라" 필리핀 해군, 한화시스템에 몽니> 

 

한화시스템은 호환성 확인을 위해 링크 16 시뮬레이터인 ADSI로 시험할 것을 필리핀에 제안했음에도 필리핀 측에서 ADSI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ADSI 원제작사의 공식 서한을 필리핀에 제공해 신뢰성을 입증했으나 필리핀 당국은 기업 서한은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 정부 문서를 요구하면서 인증 절차를 다시 밟게됐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필리핀 당국이 문제삼는 호환성을 입증하기 위해 영국 호환성 테스트 도구까지 사용해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를로스 해군 소장은 "지난 2월 한국 해상 테스트에서 울트라 일렉트로닉스의 ADSI 장비를 사용해 CMS와의 링크 16 호환성이 인증됐다"며 "필리핀 해군은 아직 링크 16을 가지고 있지 않아 영국 호환성 도구를 사용했는데 당시 테스트에서 링크 16과의 호환성을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사로써 링크 16이 CMS와 호환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맡아 수리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방부가 CMS 시스템과 링크 16 호환 여부를 보증해줬고, 건조사인 현대중공업은 향후 링크16 호환이 안될 경우 A/S 해준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첫번째 프리깃함 '호실레잘함'은 지난 5월 인도됐고, 두번째는 오는 9~10월 인도 예정이다. 호세리잘함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된 선박으로 4천500해리(8,300km)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최대 속력 25노트(약 46km/h)로 운항할 수 있으며,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 및 어뢰를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