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5G 주파수 경매 참여…'4강 다중' 초기 판세

군사용 주파수인 3.5㎓ 민간 전환 CBRS 사업
SK텔레콤, 미국·멕시코 통신 등 4파전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이 이달 예정된 미국 군사용 주파수 3.5㎓ 경매에 참여한다. 3.5㎓ 주파수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주파수 대역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이번 경매전에서 성공, 미국 5G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투자자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 주파수 경매에 271개 업체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CBRS는 미국의 군사용 주파수인 3.5㎓를 일반 기업들이 5G망에 사용하도록 풀어주는 사업이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연기됐다.

 

레이먼드 제임스 보고서 명단에 SK텔레콤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국 신시내티 벨(Cincinnati Bell),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Frontier Communications),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America Movil) 등 글로벌 통신사들도 참여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특히 SK텔레콤을 포함한 △신시내티 벨 △프론티어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 등을 중심으로 한 '4강 다중' 판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어 최종 결과가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매는 이달 중에 진행된다. SK텔레콤은 3.5㎓ 주파수를 할당받아 미국 5G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선다는 방침이다. 5G 기술의 핵심은 대규모 트래픽 처리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다. 이를 위해 주파수 대역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SK텔레콤이 미국에서 주파수 경매에 나선 이유다.

 

미국은 지난해 4월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G 분야에 2750억 달러(약 328조원)가 투자됐다. 미국 전역에 5G망이 깔리며 향후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5G 하드웨어 매출이 2022년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미국에 5G 기술을 수출하며 현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3월 괌·사이판 이통사 IT&E와 손잡고 고정형 무선접속(FWA)방식으로 5G 상용화를 지원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분야를 비롯해 5G 관련 협력 과제도 발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판세는 SK텔레콤을 비롯한 신시내티 벨,  프론티어,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 등 4파전이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이 경매전에서 성공할 경우 5G 기술을 토대로 미국 5G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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