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CEO "피아트와 합병 내년 1분기 완료할 것"

EU집행위 반독점 조사 개시에 합병 지연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시트로앵(PSA)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분기까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양사의 합병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는 최근 열린 주주 총회에서 "FCA와 합병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늦어도 내년 1분기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가 합병하면 최소 37억 유로(약 5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PSA와 FCA는 작년 12월 50대 50 지분 비율로 합병회사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합병 이후 세계 4위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양사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2018년 기준 870만대로 폭스바겐, 도요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이어 4번째다. 

 

PSA와 FCA는 합병을 앞두고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이미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의 관계 당국으로부터 합병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EU가 제동을 걸었다.

 

EU는 이달 초 양사가 합병할 경우 소형승합차 점유율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보였다. 이에 이달 10일까지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FCA와 PSA는 지난 1978년에 합작 투자를 통해 경상용차 전용 생산 법인인 세벨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하루 1200대의 밴을 생산했다. 양사는 세벨을 포함해 지난해 75만5000대의 경상용차를 생산했다. 이는 유럽 전체 생산량의 34%에 이른다

 

하지만 두 회사는 EU 집행위에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4개월 간의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FCA와 PSA는 공동 성명을 내고 "두 회사 모두 EU 집행위의 해명 요청에 답변할 수 있도록 집행위와 협력할 것이다"며 "양사의 합병이 소비자들과 유럽 자동차 업계 및 각 회사에 상당한 이익이 된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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