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로나 지옥' 뚫고 1분기 이어 2분기 질주 예상

美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테슬라 내부 관계자 인용
"북미 실적 예상 뛰어넘어…10만대 근접할 듯"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가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해와 비숫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2분기 예상보다 높은 인도량을 보이며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올 1분기 전세계에서 총 8만8400대를 인도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40%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급랭한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주가도 치솟아 주당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분기 테슬라의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특히 미국 공장들이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셧다운되며 제대로 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가 됐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올 2분기 전년동기 대비 25% 정도 인도량이 감소해 6만대에서 7만대 사이에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테슬라는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6월에만 엄청난 물량을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가 2분기 들어 북미에서만 이미 5만 대 이상을 인도했으며 1만 대가 운송 중에 있다. 여기에 아시아와 유럽의 판매량이 더해지면 9만5000대 인도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실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일렉트렉은 중국에서만 3만대 가량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 1만대, 기타 시장 2000대 등을 합해 최대 10만대에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좋은 결과를 위해 6월 30일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좋은 결과'라는 단어가 이례적이라며 납기 준수 독려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관건은 배송에 달려있다"며 "배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경우 2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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