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오하이오 석화단지, 대기오염 물질 배출 허가 연장

대림·PTTGC "코로나19·무역전쟁 영향으로 프로젝트 지연"
환경단체, 현지 환경당국 결정 반발…법적 대응 예고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림산업이 미국 오하이오주(州) 석유화학단지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허가(Air permit)를 연장받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하이오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대림산업과 태국 PTT글로벌케미칼(PTTGC)이 추진 중인 석유화학단지에 대한 대기오염 물질 배출 허가 연장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의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고 일정량의 대기오염 물질을 방출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다.

 

오하이오 석유화학단지의 허가는 지난 22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대림산업과 PTTGC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미·중 무역전쟁, 환경단체 반대 등을 이유로 연장을 요청했고, 오하이오 환경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 석유화학단지는 매년 178억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PTTGC 아메리카는 EPA 측에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로 프로젝트가 지연됐다"면서 "또 미·중 갈등으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구매·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번 허가 연장에 대해 현지 환경단체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벅아이환경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다"고 전했다.

 

오하이오 석유화학단지는 연산 150만t 규모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제조하는 시설이다. 대림산업과 PTTGC는 지난 2018년 투자약정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양사는 당초 올해 상반기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리고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에 따라 내년 착공해 202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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