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그룹 금춘수 부회장, 中 대사 만나 '하이난 무역항' 논의

"국제엑스포 건설 협력 당부…양국 관계 발전 모색"
시진핑 주석 추진하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포석

 

[더구루=길소연 기자]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싱하이 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싱하이 밍 대사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에 대한 투자를 당부, 한화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지난 22일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 밍 대사와 면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싱하이 밍 대사는 "중국은 확고한 개방을 장려하고 공정한 경쟁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양국 간 경제 및 무역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건 물론 지역 산업 체인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중국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과 제3회 중국국제수입엑스포 건설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 부회장은 "한화그룹도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돕기 위해 중국과 긴밀한 투자와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화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계는 이들의 만남을 토대로 한화의 중국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금 부회장은 지난 2011년 부터 2014년 까지 한화차이나 사장을 역임한 '중국통'인데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복심'으로 미래 한화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 부회장은 삼성과의 방산·화학 빅딜 등 굵직한 인수합병(M&A)도 진두지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사업재편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부회장으로 승진, 한화그룹내 유일한 '부회장'이다.

 

특히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프로젝트에 한화가 참여할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하이난섬 전체를 중국 본토와 확연히 다른 경제 질서가 적용되는 자유무역항으로 운영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마스터플랜을 공개헸다. 

 

서비스와 하이테크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하이난성 경제를 업그레이드 하고, 높은 수준의 금융업 대외 개방도 목표로 하면서 하이난을 에너지, 항운, 주식 등 거래 장소로 키운다는 내용도 방안에 담겼다.

 

하이난성(省)의 중심인 하이난섬의 면적은 3만4000㎢로 남한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한화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 등 국제적인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금춘수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금 부회장과 주한 중국대사와의 만남을 토대로 한 한화의 중국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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