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풀무원, 두부 美 공수작전 추진…코로나로 육류 대체 수요 폭증

도축 어려워지면서 식물성 단백질 대체 수요 두배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풀무원이 두부를 미국으로 공수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육류 도축이 어려워지자 식물성 단백질 대체 수요 급증으로 두부 판매가 수직상승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미국에서 두부 판매량이 급증하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로 미국 전역의 육류 가공시설이 폐쇄되거나 축소하면서 단백질 공급원으로 식물성 단백질 대체 수요가 늘면서 두부 판매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미국 내 두부 판매량은 지난 3월 한 달간 66.7% 증가했고, 5월 32.8% 늘어났다. 슈퍼마켓 등 소매업체 판매량도 증가, 미국 식료품체인 크로거는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말까지 두부 판매량이 90% 증가했고, 미국 초대형 유통업체 웨그먼스 두부 판매량도 전년 대비 두배 증가했다. 

 

'와일드우드 고단백 두부', '나소야 오가닉 두부' 등 브랜드 두부를 판매하는 풀무원 미국법인인 풀무원아메리카의 '즐거운 비명'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항공기를 통해 두부 미국 수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두부 항공기 공수로 이어질 경우 풀무원USA의 두부 점유율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지난 2016년 미국 두부 시장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고 현지 유통 영업망도 확대되면서 미국 두부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나소야를 인수한 뒤 풀무원USA이 두부 점유율은 지난 2015년 4.9%에서 2016년 69.5%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점유율은 75%에 달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소비 확산 트렌드로 두부는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육류 대체 수요로 두부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 수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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