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T-50'·이탈리아 'M-346', 이스라엘 이어 美 훈련기사업 격돌

미 공군 항공전투사령부, 지난달 21일 훈련기 임대 경쟁입찰 발표
차기 고등훈련기(T-X) 대체 훈련기 선정 나서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 공군이 대체 훈련기 공급 사업을 경쟁 입찰로 바꾸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M-346' 훈련기가 격돌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 공군 항공전투사령부(ACC)는 지난달 21일 조종사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젝트 리포지(RFX)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차기 훈련기 대체기 선정 사업을 공개입찰로 전환했다. 

 

당초 ACC는 차기 고등훈련기(T-X) 사업 계약자로 미 보잉과 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이 제안한 'T-7A 레드호크'를 선택했는데 해당 기종이 오는 2024년에야 도입, 전략화 가능한 실정이라 대체기로 KAI T-50A 훈련기를 낙점했다. <본보 2020년 3월 20일 참고 '고등훈련기 사업 설욕전' KAI, 美 공군에 FA-50 임대>

 

임대 계약 기간은 5년간으로 대행사인 힐우드항공이 KAI로부터 T-50 4~8대 훈련기를 장기 임차한 다음 임대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힐우드항공이 KAI로부터 T-50를 구매하면, 이를 미 공군이 임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ACC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KAI의 T-50 기종 선택을 번복하고, M-346 기종과 같이 경쟁 입찰을 통해 임시 훈련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대체기 임대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미 공군은 T-50과 M-346의 경쟁을 추진하다 레이더 탑재 등 기본 요구사항에 따라 T-50을 대체기로 선택했는데 다시 경쟁입찰로 바뀌면서 KAI의 임시 훈련기 공급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T-50과 M-346은 이스라엘 훈련기 사업에서도 맞붙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2012년 10억 달러 규모의 훈련기 도입 사업에서 T-50이 아닌 M-346을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T-50이 패배를 맞봤다.

 

현재 미 공군은 만성적인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한 신형 훈련기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고등훈련기 사업을 서둘렀는데 보잉사의 납품이 늦어져 대체기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번 경쟁 입찰을 빠르게 진행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 계약이긴 하지만 KAI가 미 공군에 훈련기 공급할 경우 고등훈련기 사업 실패에 대한 패배감을 씻을 수 있을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었으나 경쟁 입찰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해졌다"라고 밝혔다. 

 

T-50은 KAI의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별칭은 골든이글(검독수리)이다. 1997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2001년 10월 기체(機體)를 완성한 후 이듬해 8월 첫 공개 비행에 성공하고, 2003년 2월 19일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했다. 

 

M-346FA 공격기·경전투기는 이탈리아 공군의 T-346A 공격기 플랫폼의 파생형이다. M-346FA 공격기·경전투기는 고등훈련기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전방에서 활용되는 전투기보다 적은 비용으로 광범위한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레오나르도사의 Grifo-346 다중모드 사격통제레이더가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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