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러시아 TV 공장 구조조정 착수…코로나 충격 현실화

러시아 노동사회부 "칼루가 공장 직원 10% 감원" 밝혀
코로나19로 TV 시장 침체…유럽 수요 40% 이상 감소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러시아 칼루가 TV 공장의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해외 사업장의 '감원 칼바람'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노동사회부는 "삼성전자가 칼루가 공장의 직원 수를 약 10% 감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감원 대상 직원은 대부분 생산직 종사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재교육을 통한 직무 전환 혹은 퇴사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퇴사 직원에게는 실업수당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이번 감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삼성전자는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월 말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며 삼성전자는 공장을 잠정 폐쇄했다. 2주간 문을 닫았다가 4월 중순에 재가동했다.

 

글로벌 TV 시장의 위축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8.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 등 스포츠 행사가 연기되면서 판매량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은 2분기 이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의 둔화로 칼루가 TV 공장은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감소에 따른 리스크를 만회하고자 인력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006년 1억 달러를 투자해 칼루가 공장을 세웠다. 연간 300만대 가량의 TV를 생산하며 유럽 공략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은 사실이 아니며 물량 변동에 따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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