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공장 생산라인 증설한다…5500만 달러 투입

쏘네트 등 신차 현지 생산 확대 위한 선행 투자
이전설 공식 부인 이후 주정부 협력 강화 포석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투자 규모는 5500만 달러(약 682억원)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심국현 기아차 인도권역본부장은 28일(현지시간)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지사를 만난 아난타푸르 공장에 55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성명을 통해 알려졌다.

 

기아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SUV '쏘네트'와 프리미엄 MPV 모델 생산라인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심 본부장은 자간모한 모한 레디 주지사에게 "기아차의 아난타푸르 공장은 총 1만30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했고 그중 85%는 안드라프라데시주 주민들"이라며 "이미 11억달러(약 1조3640억원)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난타푸르 공장을 통해 더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주정부로부터 공정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기아차의 이번 투자가 연초 논란였던 '공장 이전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기아차 인도공장이 이전한다고 보도, 난데없이 이전설에 휘말렸다. 

 

특히 로이터는 기아차가 새롭게 집권한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의 신규 법률과 전 주정부가 기아차에 약속했던 인센티브를 재검토하기 원하면서 타밀나두 주로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전설은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기아차의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사그라들었다. 또한 당시 아난타푸르 공장의 안드라프라데시주 주민 고용 비율도 약속과 다르다며 압박을 받기도 했었다. 

 

여기다 최근 닛산이 첸나이 주정부와 지원정책을 두고 재판을 진행하다가 합의를 하는 등 인도 자동차 업계와 정치권 간의 다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기아차의 추가 투자를 놓고 '기아차가 주정부와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정부와의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도 업계는 분석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경기 침체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 첸나이공장 증설과 신축 확장을 2~3년 이후 연기하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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