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5G폰용 XR 뷰어 내년 출시"…이통사3사 '가세'

AR·VR 경험 지원 헤드셋…美 AWE에서 발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퀄컴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확장현실(XR) 뷰어를 선보인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며 XR 시장 선점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 테크놀로지 인코포레이티드(QTI)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엑스포 ‘AWE(Augmented World Expo) USA 2020’에서 "내년에 XR 뷰어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XR 뷰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AR·VR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이다. 퀄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55와 866 기반 스마트폰에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5G 특유의 빠른 데이터 전송과 저지연 특징을 지닌다.

 

퀄컴은 XR 뷰어의 상용화를 위해 전 세계 이통사들과 협력해왔다. 국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상용화를 지원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일본 소프트뱅크·KDDI·NTT도코모, 미국 버라이즌,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EE·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등도 동참했다.

 

퀄컴은 XR 뷰어와 스마트폰의 호환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 오포와 피코, 일본 파나소닉 등과 협업해 스마트폰과 원활한 연결을 지원하기 위한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퀄컴이 XR 뷰어 출시를 공식화하며 미래 먹거리로서 XR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통 PC를 넘어 XR로 사업 영역을 다양화하고 XR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XR은 AR과 VR, 융합현실(MR)을 아우르는 융복합 기술이다. XR 시장에 퀄컴이 거는 기대는 크다. 퀄컴은 작년 12월 3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9’에서 XR이 스마트폰 시장처럼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소수만 가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듯 XR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퀄컴은 XR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투자를 지속해왔다. XR 전용 칩을 제조하는 기업은 퀄컴이 유일하다.

 

퀄컴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기반 XR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R2 칩을 공개했다. 전작 XR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2배 향상됐고 동영상 대역폭은 4배 넓어졌다. 작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선 XR 뷰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