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앤씨, 슬로바키아 공장 일부 매각

배터리 업체 이노밧 오토 매입
2007년 현지 법인 설립해 진출…TFT-LCD 부품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부품소재업체 파인디앤씨가 슬로바키아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부품 제조공장 일부를 매각했다. 주문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자산을 팔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인디앤씨의 슬로바키아 법인 TPS EU는 TFT-LCD 부품 공장 일부를 현지 배터리 제조사인 이노밧 오토(InoBat Auto)에 팔았다. 매각액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노밧 오토는 공장을 개조해 배터리 연구·개발·제조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파인디앤씨의 공장은 슬로바키아 트르나바주 보데라리 지역에 위치한다. 파인디앤씨는 2007년 1억9900만원을 들여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을 세우고 유럽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파인디앤씨의 지분율은 83.5%다.

 

이번 매각은 부진한 실적으로 악화된 재무 상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파인디앤씨는 한때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부품을 공급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 UHD TV에 탑재되는 부품의 전량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됐다. 삼성전자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2014년 연결기준 9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둔화,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수주량은 점차 줄었다. 이로 인해 파인디앤씨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2017년 영업손실은 58억원에 이르렀다. 매출은 2016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15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흑자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지난해 다시 적자를 냈다. 파인디앤씨는 지난해 4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매출은 775억원으로 2017년 159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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