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만드는 KAI·한화에어로 왜 투자하나?...美시카고대 펀드운용 논란

시카고대 학생신문 "등록금으로 방산업체·석화기업 투자" 지적
학교 측 "대학 프로그램 지원 위해 꾸준한 수익 내야" 해명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시카고대가 가입한 펀드가 주로 방산업체, 석유화학기업 등을 투자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거론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카고대 학생신문 '더 마룬(The Maroon)'은 증권거래소(SEC) 자료와 글로벌 리서치 기관 프레킨(Preqin)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카고대 재정이 펀드를 통해 방산업체, 석유화학기업, 산림훼손 기업 등에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대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개에 3300만 달러(약 404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펀드들은 각각 14~29% 비중으로 방산업체, 석유화학기업, 산림 훼손 기업 등에 투자했다.

 

시카고대가 투자한 ETF 가운데 하나인 블랙록 아이쉐어즈 코어 MSCI EMKT는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미국 이외 방산업체에 7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다른 ETF인 코어 S&P 500은 보잉, 록히드마틴, 제너럴다이내믹스, 레이시언, 허니웰인터내셔널 등 미국 방산업체에 49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해당 펀드들은 JBS, 마르프리그(Marfrig) 등 브라질 대형 육류업체에도 투자했다. 이들은 아마존 열대 우림 파괴로 비판을 받는 기업들이다. 브라질에서 이루어지는 방대한 목축 산업이 아마존 열대우림을 황폐화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시카고대 관계자는 더 마룬 측에 "대학 투자 목표는 장기적으로 대학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대학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꾸준한 수익원을 제공하는 것이다"면서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 이익의 잠재력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를 다양화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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