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박 건조 자금 '최악'…2009년 2분기 이후 최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신조량 큰 폭 감소
5억5000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
한국, 중국 조선소 수주 감소 불가피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선박 투자금액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신규 건조자금 감소로 한국 조선업계 수주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신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탓에 신규 투자금액이 감소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분석 결과 올해 1분기(1~3월)에 발생한 선박 신조 규모는 분기 기준 최근 11년 동안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전 세계 신규 건조 투자금액을 5억5000 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클락슨은 "2020년 1분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신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해상 운송수요 감소 또한 신조 계약활동이 극도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LNG 운반선의 전 세계 주문량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적 인력의 이동 제한도 조선소의 계약 체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동제한으로 전 세계 조선소들의 준공일은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 

 

올해 1분기 세계 오더북은 2915척으로 줄어들었으며, 총 1억1780만DWT, 7330만 CGT를 기록했다. 

 

1분기 전세계 700만DWT t수에 해당하는 100척의 선박이 발주됐다고 집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집계된 발주량에는 중국 야드에서 계약된 약 12만2000TEU 규모의 9개 컨테이너선을 포함하고 됐으며. 유조선은 36척이 발주됐다. 또 3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선박이 포함됐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벌크선(건화물 운반선)이다. 

 

발주량이 줄면서 조선소 수주량도 감소했다. 중국 야드는 1분기에 55척의 주문을 받았고, 한국 조선소는 13척 수주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척수 기준 각각 50%, 81%의 하락한 수치다. 

 

다만 조선업이 코로나로 중단했던 조업을 재개하면서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야드 대부분이 1~3월 조업을 중단했지만, 3월 중순 이후 대부분 생산을 재개했으며 일부 야드들은 연초 조업중단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임시 야근 일정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조선소 중 삼성중공업이 지난 3월 31일 기준 수주 잔량 1140만DWT 및 선박 102척을 보유해 수주 1위로 부상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량 102척 중 38척의 선박이 LNG 운반선으로 이는 전 세계 조선소들 중에서 가장 많은 LNG 운반선 발주잔량을 가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만5,000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발주잔량도 11척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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