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해상 물동량이 6억t 이상 감소하면서 35년 만에 최악의 물동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4.1%) 때보다 더 많은 5.1%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면서 물동량 감소에 따른 산업 타격이 우려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상 물동량이 6억t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해운시장 탱커 운임 상승과 선박 연료비 하락 등으로 물동량 증가를 예상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 감소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물동량 감소에 따른 산업 타격까지 우려된다. 올해 물동량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은 자동차운반선 시장이다. 수요 감소에 따라 자동차 수송 선박이 34%로 줄어들 전망이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소비감소외 공급 체인 붕괴로 약 11% 감소가 에고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0% 보다 더 많은 감소 수치다. 석유도 수요감소와 정유공장 가동률 하락을 원인으로 6.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동량 감소로 신조선 발주도 눈에 띄게 줄었다. 글로벌 오더북은 GT기준으로 글로벌 서비스 선대의 9.1~10%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운임 수입은 증가했다. 해운사 업황을 보여주는 클락슨 해운종합지수(Clarksea index)에 따르면 선주들은 평균 벤치마크 운임 수입은 탱커 수요 증가로 16달러에서 4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결의와 주요 20개국(G20)이 채택한 정책의 영향으로 탱커 운임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일부 분야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 부양정책이 시행되면서 올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등 갖은 악재로 상황이 좋지 않자 조선업체들은 올 4분기 수주를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등 하반기에 전력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