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하는 이유

블록체인 등 신기술 금융사 경쟁력 좌우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해 눈길을 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 KB인베스트먼트는 작년 10월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코인플러그에 75억원을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시리즈A,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코인플러그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진흥원의 대학 제증명, 한국남부발전의 블록체인 기반 신재생에너지 공급증명인증서(REC), 우정사업본부의 센터페이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 헥슬란트는 최근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6기에 선정됐다. 헥슬란트 노드는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해 개발된 클라우드API(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 플랫폼이다. 현재 30개 이상의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엔 대학생을 위한 개발자도구로 헥슬란트 노드 유니버시티를 공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에코시스템 파트너로 합류했다.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이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초 발표한 '블록체인 도입실태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2.3%가 블록체인 도입으로 파급효과가 클 분야로 '금융 및 투자'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IT혁신기업종사자(225명), 경영학 교수(87명), 대기업(115개), 중소기업(125개), 금융기관(90개)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KDI는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대부분의 분야에서 상용화되기보다 특정 분야에서 상용화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 및 투자(암호자산 및 암호자산 거래소 등) 부문에서 가장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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