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CEO "삼성 인수 10년, 매출 2배 결실… 또 한 번의 '퀀텀점프' 선언"

소보트카 사장 "5년 내 매출 다시 2배 확대"… AI·소프트웨어 중심 '테크 기업' 전환 가속
이재용 '전장 선구안' 실적으로 증명...2조 6000억원 규모 ZF ADAS 인수 등 초격차 투자 지속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수 10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불린 데 이어, 향후 5년 내 또 한 번의 '매출 2배' 달성이라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낙점한 '미래 먹거리' 전장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증명된 가운데, 하만은 이제 단순 부품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의 완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1일 인도 매체 비즈니스 투데이(Business Today)에 따르면,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사장 겸 자동차 부문 CEO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산업은 이제 기술(Tech) 산업과 유사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하만의 차세대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소봇카 CEO는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이동 수단에서 '디지털 라이프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변화함에 따라, 개발 주기를 기존 3~4년에서 1년 단위로 단축하는 등 테크 기업 수준의 속도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지 10주년을 맞은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2017년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약 30배 급증한 수치다. 이 회장이 당시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9조4000억원을 투입해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결단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돌아온 셈이다.

 

하만은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대형 M&A를 이어가고 있다. 소봇카 CEO는 "우리가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는 분야에는 집중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삼성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해 가격을 30% 낮춘 차량용 QLED와 삼성 헬스를 결합한 '레디케어' 등은 그룹 내 협업의 대표적 결실로 꼽힌다.

 

미래 동력으로는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만은 이미 내부 엔지니어링 공정에 AI를 도입해 테스트 효율을 10배 이상 높였으며, 차량 내 경험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제품에 이식 중이다. 소봇카 CEO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라이프스타일과 자동차 부문 모두에서 사업 규모를 다시 한번 두 배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하만은 약 5000명의 인력을 보유한 인도를 글로벌 핵심 허브로 삼고 현지 OEM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의 부품 경쟁력과 하만의 전장 역량이 결합된 시너지를 바탕으로, 하만은 글로벌 전장 및 초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서 '초일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 픽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