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새 먹거리로 '데이터센터 디벨로퍼' 낙점

데이터센터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
조직 신설·기술 투자 등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특히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투자·운영 등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28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2년 52개에서 2009년 106개, 2018년 155개, 2024년 165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8년 10조1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과 냉각, 보안, 통신 등 복합 기술이 결합한 고난도 시설로 일반 건축 대비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과거에는 5~10㎿(메가와트) 수준의 중규모 시설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 30㎿ 규모 대형 프로젝트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주택 시장 부진이 길어짐에 따라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먹거리로 빠르게 부상 중"이라며 "기술 난이도가 있어 진입 장벽이 높지만 그만큼 전략 사업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를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하남 데이터센터,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 화성 HPC 센터 등 국내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국제 인증 제도 중 최고 등급인 티어4 수준의 시공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공 최다 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KT 목동 IDC, NH·KB 통합 IT센터, 네이버 세종센터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기획·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를 통해 MEP(기계·전력·수배전) 최적화와 공정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2024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참여해 준공한 안양 에포크(EPOCH)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다수의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C&A, 지베스코 자산운용, 디씨브릿지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의 투자·설계·개발·시공·운영까지 실행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하고자 '데이터센터 TFT(태스크포스팀)'를 신설했다. 국내외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하고 설계, 기술 및 시공 역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예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분석과 업계 파트너십 구축도 병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프로젝트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수행 경험과 실행력, 사업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설비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 공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규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건설사의 경쟁력이 전력 조달 리드타임 단축, 모듈 사전 제작, 병행 시공, 조기 시운전을 얼마나 통합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토지를 함께 묶는 복합 인프라 자산이 되고 있으며, 부지·전력·운영을 함께 제안하는 통합 개발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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