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투자' 바이옴엑스, 美 뉴욕증시 상장폐지 위기

NYSE "상장 규정 세 조항 동시 위반…상장 기준 미충족"
규정 준수 계획서 제출 기한 24일까지…거부 시 상장폐지
한독 2019년 29억 원 투자…종근당 2024년 전량 지분 정리

[더구루=김현수 기자] 한독이 투자한 임상 단계 바이오 기업 바이옴엑스(BiomX)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핵심 임상 중단과 이스라엘 자회사 파산에 이어 거래소의 공식 미준수 통보까지 받으며 존폐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바이옴엑스에 회사 상장 규정 중 세 가지 조항을 동시에 위반하고 있다며 계속 상장 기준 미충족을 통보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3개 회계연도 중 2개 연도 손실 기업에 요구되는 주주 자본 200만 달러 기준 △최근 4개 연도 중 3개 연도 손실 기업에 요구되는 400만 달러 기준 △최근 5개 연도 연속 손실 기업에 요구되는 600만 달러 기준 등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바이옴엑스는 시가총액 5000만 달러 초과 기업에 적용되는 면제 조항도 활용할 수 없는 처지다. 현재 바이옴엑스 시가총액은 745만 달러(약 112억 원)에 불과하며, 단기 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유동비율도 0.87을 기록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바이옴엑스는 오는 24일까지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에 규정 준수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계획서가 수락될 경우 내년 9월 25일을 최종 기한으로 하는 정기 검토와 분기별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거부될 경우 즉히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며 이의 신청은 허용된다.

 

이번 통보는 주식 거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주식은 해당 종목코드(PHGE)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바이옴엑스는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회사는 자원 제약을 이유로 진행 중이던 임상 2b상 연구를 중단하고, 이스라엘 자회사 바이옴엑스 리미티드(BiomX Ltd.)에 대해 파산 절차를 신청했다. 당뇨병성 족부 감염 치료제 후보물질 'BX011' 프로그램은 유지하며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 중이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향후 BX011의 임상 성과와 사업 재편 방향이 바이옴엑스의 생존 여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이옴엑스 측은 "결함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한 내에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제출한 2025 회계연도 연간 보고서에서는 독립 감사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성 감사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바이옴엑스는 지난 2019년 3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독은 약 29억 원. 종근당은 약 33억 원을 각각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지난 2024년 해당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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