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방산·항공우주 회사가 왜 배터리를 하는지 생각하실 수 있지만 벌써 8년이 지났다. 2016년 장보고3 배치2 잠수함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개발했고, 민수 선박용을 개발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도심항공용(UAM)도 개발한 이력이 있다. 잠수함과 선박, UAM 모두 화재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완벽히 예방하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게 액침냉각 기술이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연구센터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열린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에서 열변을 토했다. 계획한 시간을 넘겨 발표를 진행하며 기술 설명에 열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액침냉각'에 진심임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10월 윤활유 전문 기업 SK엔무브와 '선박용 액침형 ESS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약 1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액침냉각은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ESS나 데이터센터 등에 적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엔무브가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의 스폰서십을 갱신했다.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지역 등에서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펼쳐 글로벌 엔진오일 브랜드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FC바르셀로나는 지난 8일(현지시간) "SK엔무브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3시즌 더 연장해 오는 2027년 6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 새로운 계약을 통해 SK엔무브는 아시아·태평양 내 여러 지역에서 클럽의 공식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SK엔무브는 지난 2018년부터 FC바르셀로나의 스폰서사로 활동하며 자사 윤활유 브랜드 'SK 지크(ZIC)'를 알려왔다. 양사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 등 아시아 전역과 발트3국, 캅카스 국가 등에서도 마케팅을 실시했다. 향후 3년간 동유럽 등까지 활동 국가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양한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 SK엔무브는 페이스북, 웨이보, 위챗 등 각국 주요 SNS 플랫폼에 FC바르셀로나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엔진오일 제품 등을 각 나라별 언어로 소개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줄리 구이우 FC바르셀로나 마케팅부문 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러시아 엔진오일 시장에서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며 한국산 수입량이 증가했다. 20일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러시아 엔진오일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28.6%로 1위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약 1억60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전년 대비 207.6%나 증가했다. 과거 러시아 시장은 서방이 꽉 잡고 있었다. 러시아 엔진오일 시장에서 유럽 비중은 71%에 달했다. 아시아는 26%에 불과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행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러시아에서 인기 있던 유럽·미국 엔진오일 브랜드는 속속 사업을 접었다. 쉘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철수를 발표했다. 판매 네트워크와 공장을 러시아 회사 '룩오일(Lukoil)'에 넘겼다. 영국 캐스트롤은 지난 3월부터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고 인증 서비스를 중단했다. 엑손모빌의 자회사 모빌도 제품 공급을 멈추고 홈페이지에서 러시아 지사를 삭제했다. 서방이 떠난 자리를 아시아가 꿰찼다. 아시아 비중은 지난해 53%로 집계됐다. SK엔무브의 브랜드 'SK ZIC'는 러시아 시장에서 3
[더구루=정예린 기자] GS칼텍스와 SK엔무브가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러시아 정유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활유 공급량을 늘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비판이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매체는 지난 8일(현지시간) GS칼텍스와 SK엔무브의 러시아향 윤활유 수출 규모가 지난 12개월 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탱크, 장갑차 등 군용차에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리 정부가 공식 발표한 수출 통계 자료 등을 인용·분석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한국의 작년 대러시아 윤활유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16.7% 증가한 2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의 러시아향 윤활유 월 수출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 대비 약 10배 뛰었다. 작년 1월 약 28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올 3월 약 28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현재 SK엔무브와 GS칼텍스의 라시아 윤활유 수입 점유율은 각각 6.5%와 5%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로얄더치쉘(이하 쉘), 토탈, BP 등 글로벌 주요 에너지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현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엔무브의 태국 파트너사인 '오라노스(Oranoss)'가 올해 윤활유 제품 마케팅에 약 25억원을 쏟고 향후 2년 내 딜러도 3000명 늘린다. SK의 윤활유 브랜드 'SK지크'의 태국 판매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18일 태국 자동차 전문지 카투데이(Car2day)에 따르면 오라노스는 올해 마케팅 예산으로 7000만 바트(약 25억원)를 책정했다. 2년 내 딜러 3000명을 추가하고 현지 레이싱팀을 활용한 윤활유 제품 홍보도 확대한다. 오라노스는 올해 SK지크를 쓰는 현지 레이싱팀 두 팀을 통해 3~4억 바트(약 110억~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라노스가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SK지크의 태국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SK지크는 SK엔무브가 1995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윤활유 브랜드다. 그룹 III 프리미엄 윤활기유 시장 1위인 SK의 기술력을 결집해 개발했다. 동남아와 남미 등 전 세계 40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다. 태국은 SK엔무브가 관심을 쏟는 아시아 주력 시장이다. 태국은 아세안(ASEAN)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태국 산업연맹(FTI)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자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엔무브(전 SK루브리컨츠)가 세계적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협력 영토를 넓힌다. 아시아에 이어 중동에서도 FC바르셀로나의 인지도를 활용해 엔진오일 브랜드 'SK지크' 마케팅에 나선다. FC바르셀로나는 SK엔무브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SK엔무브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4개국에서 2023·24 시즌까지 SK지크 마케팅에 FC바르셀로나의 구단 로고와 선수 이미지를 사용할 권한을 확보했다. 양사의 인연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SK엔무브는 FC바르셀로나와 한국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에서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어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중앙아시아·발트3국·캅카스 국가를 추가했다. SK엔무브는 FC바르셀로나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홍보 효과를 높이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윤활유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SK 지크를 출시했다. 탁월한 엔진 보호와 뛰어난 연비 향상 효과 등을 인정받아 중국과 러시아, 파키스탄, 남미 등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가 현지 기술 대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성능 논란이 지속되고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엔비디아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tech'와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화웨이에 AI 칩을 대량으로 발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어센드 910C를 대량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910C는 엔비디아의 H100과 맞먹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초기 주문량이 약 7만 개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중국 기업들의 반응은 저조하다. 성능이 가장 큰 이유다. 어센드 910C는 과열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가 AI 칩 고객을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캔(CANN)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오랜 기간 쿠다를 사용해온 만큼, 익숙한 소프트웨어를 선호하고 있어 캔으로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걸릴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인 대다수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 중 상당수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75%가 데이터 관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한 것. 특히 스페인(88%)과 그리스(8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75%의 설문 참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 기기 간 데이터 공유도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개인정보 보호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50%가 매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둔다고 답한 반면,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