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리튬 공급업체 톈치리튬(Tianqi Lithium)이 리튬 광산 기업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칠레 국영 광업기업 코델코(Codelco)의 합작사 설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SQM 지분 22%를 보유한 톈치리튬 소수 주주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톈치리튬은 최근 칠레 증권규제당국에 SQM과 코델코 합작사에 대한 주주 투표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톈치리튬은 문서를 통해 “명확성 없이 이러한 거래를 발표하는 것은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소수 주주의 권리를 완전히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톈치리튬은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오는 2030년 이후 SQM이 통제권을 잃는 등 거래 성명의 부정적인 측면을 설명하며 코델코와의 거래가 실패할 경우 자산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톈치리튬은 지난 3월에도 성명을 내고 SQM과 코델코의 파트너십이 많은 부분에서 불분명하다며 투명성과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최종 거래에 투표해야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스위스 글렌코어 소유의 카자흐스탄 광산업체 카진크(Kazzinc) 인수에 나섰다. 글렌코어는 사업 구조 정리 차원에서 카진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글렌코어가 카진크 지분 70%를 잠재적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글렌코어는 카진크가 관리하는 바실코프스코예 금 매장지도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글렌코어는 지난 2017년에도 바실코프스코예 금 매장지 매각을 추진한 바 있지만 최종 무산됐다. 이번에 언급된 글렌코어의 카진크 지분 70%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비 단계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게리 내글 글렌코어 최고경영자(CEO)가 추진 중인 자산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내글 최고경영자는 소규모이거나 복잡한 자산을 매각해 사업을 단순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루 아연 광산과 소규모 구리 사업장을 매각하기도 했다. 카진크는 아연, 납, 구리, 금, 은을 생산하는 카자흐스탄 최대 비철금속 기업 중 하나다. 현재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구리 수출 관세를 연장한다. 인도네시아 전방산업(다운스트림)을 지원하겠다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페브리오 나탄 까짜리부 인도네시아 재무부 재정·정책국장은 6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리 수출에 관세를 부과하는 재무부 장관 규정(PMK) 형태의 규칙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까짜리부 국장은 “이번 규정의 공포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른 국가들과 규정 시행과 관련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까짜리부 국장은 “우리는 이미 나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의 규정과 무역부 장관의 규정을 지지한다”며 “이는 전방산업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7월 구리 정광 등에 대한 최고 10% 수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수출 금지 계획을 바꿔 구리 제련소 건설 공정률이 50% 이상인 광산 회사들만 수출을 허용하는 대신 공정률이 50∼70% 미만은 수출 관세 10%, 70∼90% 미만은 7.5%, 90% 이상은 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전방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이자 테슬라 공급사 CNGR이 중국 당국에 아르헨티나 솔라로즈(Solaroz) 리튬 프로젝트 인수를 승인받았다. '세계 3대 리튬 매장국' 아르헨티나를 통해 자체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 CNGR 네덜란드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CNNET)는 호주 탐사 업체 리튬 에너지(Lithium Energy)의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 지역 솔라로즈(Solaroz) 리튬 프로젝트 지분 90%를 6300만 달러(약 86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중국 규제 승인을 확보했다. 솔라로즈 리튬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 '리튬 삼각지대'의 살라르 데 올라로즈 분지 내에 위치한 1만2000㏊ 규모의 광구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약은 △리튬 에너지 주주들의 승인 △중국·아르헨티나 규제 당국의 동의 △솔라로즈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양허 관련 승인 등을 포함한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60일 연장 가능하다. 오는 10월 25일까지 모든 과정을 마칠 예정이다. 리튬 에너지는 다음 달 주주총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가 유럽 금융계의 '큰 손'인 로스트차일드앤코(Rothschild&Co)와 리튬 파트너사 후보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내년 1분기까지 파트너사 선정을 마치고 리튬 개발을 본격 추진, 2030년 초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노린 리튬 개발의 붐이 일고 있다. 7일 OT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트차일드앤코는 코델코의 리튬 개발 협력사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에 공식 돌입했다. 파트너사는 코델코와 '프로젝트 팔로마(Project Paloma)'로 불리는 사이트에서 리튬 개발에 나선다. 세부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델코가 보유한 마리쿵가 염호를 개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델코는 올해 초 약 3억8500만 호주달러(약 3500억원)를 쏟아 호주 리튬파워인터내셔널로부터 마리쿵가 염호 지분을 인수했다. 마리쿵가 염호는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꼽힌다.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 약 190만 톤(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지난 4월 로스트차일드앤코와 협력해 내년 1분기까지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었다. 마리쿵가 개발 사업의 지분 49%를 파트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 베트남이 희토류 원소 수출을 금지한다. 중국에 이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 최초로 베트남 희토류 사업에 참여한 LS에코에너지가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쩐 홍 하(Tran Hong Ha) 베트남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국회 질의응답 세션에서 "베트남은 희토류 원소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천연자원환경부와 관련 부처, 기관에 희토류 매장량을 조사하고 평가해 시장 공급과 수요에 따라 개발 원칙을 결정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꾸옥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베트남의 희토류 광물 매장량은 약 3000만t에 달하지만, 아직 개발·가공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베트남은 개발과 생산, 심층 가공 기술이 없어 지난 2021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1000t에 불과하다. 채굴량이 여전히 적지만 매장량과 희토류 수요 전망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 베트남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18%를 차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희토류 원소는 배터리와 자석, 전기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지브롤터(Gibraltar) 구리광산이 결국 멈춰 섰다. 지브롤터 광산을 소유한 구리 생산 업체 타세코(Taseko)와 노조 간 갈등이 봉합되지 못했다. 수급 차질 우려로 구리 가격 하락세는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지브롤터 구리광산 노조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계약 협상이 시작됐지만 새로운 단체 협약의 기본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부했다"며 "타세코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사 간 단체 협약 협상 결렬로 지브롤터 구리광산 5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은 지난 주말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타세코와 새로운 단체 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준비가 됐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공정한 임금과 강력한 안전 프로토콜, 공평한 대우 등을 요구했다. 개빈 맥게리글 노조 위원장은 타세코 측이 기본적인 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타세코는 지난달 31일 단체 협약 종료를 앞두고 교섭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제안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세코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채굴과 제련 작업을 중단했으며, 중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이자 테슬라 공급사인 CNGR이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을 추진한다. 아시아 외 지역 중 리튬이 풍부한 곳으로 진출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NGR 경영진은 지난주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의 자마 프로젝트와 살타주의 린콘 프로젝트 등 최소 3곳의 리튬 광구를 방문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리튬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리튬을 비롯해 석유, 천연가스, 금, 은의 대량 개발에 필요한 자본·기술 유치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CNGR의 행보는 아르헨티나의 이 같은 수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GR은 최근 배터리 핵심광물에 대한 탈중국을 시도 중인 서방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업스트림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모로코에 산업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아프리카 민간 투자 펀드 알 마다와 제휴했으며, 4월에는 아르헨티나 리튬 에너지(Lithium Energy)의 솔라로즈 리튬 염수 프로젝트 지분 90%를 6300만 달러(약 865억원)에 인수했다. 리튬 가격은 최근 시장 상황이 공급 부족 우려에서 공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 공급사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이 리튬 합작사를 공식 출범시켰다. 향후 배터리 제조업체에 안정적인 주요 원자재 공급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QM과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소금 평원 개발 연장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와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이 이끄는 양측 협상팀은 예고한 대로 이날 2025~2060년 아타카마 사업 개발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 리튬 합작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SQM은 아타카마 개발 연장에 대한 대가로 지분 50%를 코델코에 넘겼다. 이에 따라 SQM은 당초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2060년까지 연장하게 됐다. 아타카마 사업 지분 절반을 코델코에 넘겨주게 됐으나, 개발 기간이 늘어났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겐 나쁘지 않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운영 통제권은 2030년까지 SQM이 소유하며, 이후 2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구리 광산 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 인도네시아 자회사 PTFI(PT Freeport Indonesia)가 구리 정광 수출 연장을 허가받았다.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혜주로 꼽힌 프리포트 맥모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줄키플리 하산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역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PTFI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 연장이 3일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디 산토소 인도네시아 무역부 대외무역국장은 PTFI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 연장 기한에 대해 "당초 지난달 31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제 시설과 제련소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PTFI가 연말까지 구리 정광을 수출할 수 있도록 연장을 공식 허가했다. PTFI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70만t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수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수송·정제·판매 등 전방산업)을 키우겠다며 광산법을 개정했다. 이번 구리 신공장은 정부의 다운스트림 광산
[더구루=정등용 기자] 심해 채굴 니켈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가와 기업 간 심해 광물 탐사·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는 최근 캐나다 해저 광물탐사 기업 TMC(The Metals Company)가 태평양 해저에서 채굴한 니켈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GS는 “TMC 결절 제련에서 추출한 니켈 매트 샘플에서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 구리 음극, 비료 부산물을 테스트 하는 작업 프로그램을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배터리 화학 시장에 적합한 폴리메탈 결절에서 고순도 황산 니켈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TMC는 태평양 섬나라인 나우루와 통가, 키리바시와의 계약을 통해 국제해저기구(ISA)가 허가한 약 15만㎢에 대한 광물 탐사권을 확보한 상태다.현재 세계 1·2위 규모의 미개발 자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억800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니켈, 코발트, 구리, 망간을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니켈, 망간, 코발트의 심해 매장량은 8조~16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아프리카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 아프리카가 공급망 해법으로 떠오른 가운데 아프리카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Griffith Asia Institute)가 발표한 '2023 중국 일대일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투자는 지난해 114% 증가했다. 대부분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중국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광물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는 "구리와 코발트, 리튬 등의 자원이 풍부한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말리를 중심으로 중국 투자가 급증했다"며 "중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에서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 코발트, 니켈 같은 광물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지난해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110억 달러(약 15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며, 이는 연구소가 지난 2005년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경제 활동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10억 달러 중 78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는 보츠와나의 코마카오 구리광산과
[더구루=김예지 기자] 에어버스(Airbus)와 캐세이퍼시픽항공(Cathay Group, 이하 캐세이 그룹)이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아시아 및 전 세계 SAF 생산 확대를 위한 공동 투자에 나서며, 항공 산업의 탈탄소 전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구글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도입 논의를 시작했다. 추가 자금을 확보한 앤트로픽이 본격적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